커다랗게 ‘魚’라고 적힌 제등이 표식인 ‘우오켄(魚けん)’. 이곳의 오너 마쓰오 켄고(松尾賢悟) 씨는 10년간 ‘하카타 료케 이소가이 덴진점(博多漁家 磯貝 天神店)’에서 경험을 쌓은 후 독립했다고 합니다. 가게는 카운터 6~7석, 4인용 테이블 4개로 규모는 작지만 꼼꼼한 서비스와 신선한 어패류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방문한 날의 ‘5종 세트 모듬회(刺身五種盛)’는 참치 중뱃살, 참돔, 가다랑어의 타타키, 화살 오징어, 고마사바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사케가 생각나는 라인업이지 않나요? 살짝 구워 냄새도 고소하고 미소의 풍미도 일품인 ‘쓰보 타이 미소 야키’는 ‘이소가이’ 출신 오너의 오리지널 명품 메뉴입니다. 회나 생선구이를 먹었다면 생선조림도 꼭 맛보세요! ‘달콤한 잿방어 조림’과 고급 생선인 ‘눈볼대 조림’도 아주 맛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생선 요리의 진수라고 할 수 있죠. 성게, 게, 샐러드, 이쿠라의 ‘삼색 초밥(三色寿司)’은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맛입니다! 모두 군칸마키(軍艦巻き)가 아니라 갓파마키(カッパ巻き, 일명 오이 초밥)로 오이의 깔끔한 맛도 같이 즐길 수 있고 먹기도 좋습니다.

‘후쿠오카에 왔으니까 일단 생선 요리부터!’라며 기대에 부풀어서 찾는 바다 도시 후쿠오카. 지금부터 ‘생선이 맛있는 가게’로 한 번 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