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요시(春吉) 지역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한　채의　일본　전통　가옥이 바로　1953년에　창업한　모쓰나베　전문점　＇모쓰요리　카와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양 옆으로　약간　올라간 곳에 좌석이　있고　안쪽에는　다다미로 된 개인실이　있습니다．　２층에도　개인실이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가 참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곳　카와노의　모쓰나베는　간장과　미소　두　종류지만　일반적인 모쓰나베와는 약간 다릅니다. 이　곳의 간장 모쓰나베는　창업　당시와 변함없이 곱창과　부추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주가인 창업자가　‘술안주용　모쓰 요리’로　고안한 것이라　합니다．미소 모쓰나베는　사이쿄미소(西京味噌)　등　세　종류의　미소를　블렌딩한 국물에 곱창，　부추，　양배추，　팽이버섯, 시메지 버섯, 우엉, 양파, 곤약 등을 넣고 끓입니다. 이 모쓰나베는 ‘곱창의 맛이 밴 국물로 재료를 맛보는 전골’이라고 한다네요.

간장 모쓰나메에는 잘 손질한 소장, 대장, 염통, 처녑, 막창, 양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짬뽕면을 넣어서 우동으로 먹습니다. 면은 오래전부터 잘 아는 제면소의 진짜 맛있는 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쓰나베에 검정 풋콩, 바사시(말고기 회), 닭튀김, 샐러드, 짬뽕면 또는 죽, 디저트가 세트로 나오는 코스는 가성비도 뛰어나답니다.